구글, AI 에이전트 시대 가속 ‘제미나이 3.6 플래시’ 공개…초고속 ‘3.5 플래시-라이트’·사이버 보안 전용 ‘3.5 플래시 사이버’ 동시 출격

구글 인사이트

by Sangmi Park
“제미나이 4 본격화”… 역대 최대 규모 사전학습 시작 선언

구글이 AI 에이전트(AI Agent)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주력 모델인 ‘제미나이 3.6 플래시(Gemini 3.6 Flash)’, 초고속·저비용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Gemini 3.5 Flash-Lite)’, 그리고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이버(Gemini 3.5 Flash Cyber)’다.

구글은 21일(현지시간) AI 에이전트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 구축하는 개발자와 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높은 토큰 효율성, 낮은 지연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플래시 모델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은 단순 질의응답 중심에서 벗어나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델 성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 처리 속도, 안정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번 플래시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코딩·지식작업·멀티모달 성능 높인 ‘제미나이 3.6 플래시’

이번 발표의 핵심은 차세대 주력 모델인 제미나이 3.6 플래시다. 구글은 제미나이 3.6 플래시가 기존 제미나이 3.5 플래시에 대한 개발자 및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코딩과 지식 기반 작업(Knowledge Work),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토큰 효율성을 크게 개선해 AI 에이전트 운영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 인덱스에 따르면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기존 3.5 플래시 대비 출력 토큰 사용량을 17% 줄였다. 또한 데이터커브(Datacurve)의 DeepSWE와 같은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출력 토큰 사용량을 최대 65%까지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러한 효율성 향상이 단순히 응답 길이를 줄인 것이 아니라 다단계 워크플로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추론 단계와 툴 호출(Tool Call) 횟수를 감소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가격 정책 역시 효율성 개선에 맞춰 설계됐다.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5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7.50달러에 제공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딩 정확도와 머신러닝 연구 성능 대폭 향상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성능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뤘다.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DeepSWE 벤치마크에서는 49%를 기록해 기존 3.5 플래시의 37%를 크게 앞질렀다. 구글은 이를 통해 불필요한 코드 수정과 반복 실행 루프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결과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MLE Bench에서도 63.9%를 기록하며 기존 모델의 49.7% 대비 큰 폭의 향상을 보였다. 이는 단순 코드 생성 수준을 넘어 복잡한 연구 및 분석 작업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AI 에이전트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컴퓨터 활용(Computer Use) 능력도 향상됐다. OSWorld-Verified 평가에서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83.0%를 기록해 기존 3.5 플래시의 78.4%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구글은 컴퓨터 활용 기능을 제미나이 API(Gemini API)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에 기본 제공되는 클라이언트 사이드 도구로 지원한다.

지식 기반 업무 수행 능력도 강화됐다. GDPval-AA v2 평가에서는 1421점을 기록해 기존 모델의 1349점을 상회했다.

실제 고객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문서 분석 플랫폼 헤비아(Hebbia)와 법률 AI 기업 하비(Harvey)는 문서 파싱, 차트 및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멀티모달 업무에서 제미나이 3.6 플래시가 특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글은 이번 모델에 강화된 안전 체계도 적용했다.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화학(Chemical), 생물학(Biological), 방사능(Radiological), 핵(Nuclear) 분야와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프론티어 세이프티(Frontier Safety) 보호 체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모델이 탈옥(Jailbreak) 시도에 더욱 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정상적인 목적의 활용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응답 거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초당 350개 토큰 생성하는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

구글은 주력 모델과 함께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에이전틱 검색과 문서 처리처럼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처리량이 중요한 개발자 워크플로우를 위해 설계됐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기준으로 초당 350개의 출력 토큰을 생성하며,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5달러에 제공된다. 구글은 이를 3.5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개발자는 작업 특성에 따라 사고 수준(Thinking Levels)을 ‘최소(Minimal)’ 또는 ‘낮음(Low)’으로 설정해 대규모 작업을 낮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보다 복잡한 업무에는 높은 사고 수준을 적용해 다단계 서브에이전트(Subagent) 워크플로우를 수행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는 성능 측면에서도 개선을 이뤘다. Terminal-Bench 2.1에서는 54%를 기록해 기존 3.1 플래시-라이트의 31%를 크게 상회했다. 긴 문맥 처리 능력을 평가하는 GDM-MRCR v2에서는 72.2%,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AA v2에서는 1140점을 기록했다.

특히 SWE-Bench Pro와 OSWorld-Verified 일부 평가에서는 기존 제미나이 3 플래시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해 고성능과 고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드멘더와 결합한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

구글은 이번 발표에서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이버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3.5 플래시를 기반으로 보안 취약점 탐지와 수정 업무에 최적화되도록 미세 조정(Fine-tuning)됐다. 구글은 AI가 기존 보안 시스템보다 더 빠르게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전용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이버는 코드 보안 에이전트인 코드멘더(CodeMender)와 결합해 동작한다. 여러 개의 플래시 사이버 에이전트가 협력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통합 보고서를 생성하는 구조다.

구글에 따르면 이 조합은 AI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인 사이버짐(CyberGym)에서 최고 수준(Frontier)에 필적하는 경쟁력 있는 성능을 달성했다. 다만 이 기술이 공격과 방어 모두에 활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Dual-use) 특성을 가진 만큼 일반 공개는 하지 않는다. 대신 정부 기관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한적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생태계 전반에 적용… ‘제미나이 4’ 개발 공식화

구글은 제미나이 3.6 플래시와 3.5 플래시-라이트를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구글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 안드로이드 스튜디오(Android Studio), 제미나이 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구글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기업 고객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Gemini Enterprise Agent Platform)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사용자는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는 구글 검색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은 현재 파트너들과 함께 제미나이 3.5 프로(Gemini 3.5 Pro)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글은 차세대 모델인 제미나이 4(Gemini 4) 개발도 공식화했다. 구글은 “역대 가장 야심 찬 사전학습(Pre-training) 작업을 시작했다”며 차세대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AI 모델 경쟁이 단순 성능 중심에서 에이전트 운영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은 새로운 플래시 시리즈를 통해 개발자와 기업 고객이 보다 경제적으로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차세대 제미나이 4 개발을 통해 미래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인공지능신문(https://www.aitimes.kr) , 2026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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