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동력인 ‘추론’ 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를 인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맞춤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구글은 첫 번째 추론 전용 AI 칩 ‘아이언우드’를 공개하는 동시에, 자사의 최첨단 AI 모델 ‘제미나이 2.5′(Gemini 2.5)를 발표하며 AI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5′(Next 2025)에서 추론 기능에 특화된 텐서 처리 장치(TPU) ‘아이언우드'(Ironwood)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에서 7세대 TPU 모델인 아이언우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아이언우드가 구글의 초기 TPU 대비 3,600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이는 AI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AI 시장은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하고 확률 기반의 답변을 생성하는 사전 학습 모델에서, 문제 해결 과정을 인간처럼 추론하고 설명하는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AI 에이전트에게 ‘추론’ 능력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아이언우드는 이러한 추론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합니다. 이전 세대 TPU인 ‘트릴리움’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과 6배 증가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용량은 복잡한 추론 작업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전력 효율성 또한 이전 모델 대비 2배 향상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구글은 자체 개발한 최고 성능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2.5(Gemini 2.5)**를 함께 공개하며 AI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현재 실험 버전으로 제공되는 제미나이 2.5 프로는 이미 광범위한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으며, 특히 인간 선호도 평가 리더보드인 LMArena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제미나이 2.5는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여 추론하는 **사고 모델(thinking model)**로서,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성능과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AI 분야에서 추론 능력은 단순히 정보를 분류하거나 예측하는 것을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여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정보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핵심적인 역량입니다.
구글은 강화 학습 및 연쇄적 사고 프롬프팅과 같은 기술을 통해 AI의 추론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이미 제미나이 2.0 플래시 씽킹이라는 첫 번째 사고 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제미나이 2.5는 더욱 강력해진 기본 모델과 향상된 후처리 학습을 통해 이전 모델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구글은 이러한 사고 능력을 모든 모델에 통합하여, 더욱 복잡한 문제 해결과 정교한 맥락 이해가 가능한 지능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제미나이 2.5 프로 실험 버전은 복잡한 작업 수행을 위한 구글의 최첨단 모델입니다. LMArena 리더보드 1위뿐만 아니라, 강력한 추론 및 코딩 능력을 바탕으로 주요 코딩, 수학, 과학 벤치마크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으며, 전문가들이 설계한 데이터 세트 ‘Humanity’s Last Exam’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AI 코딩 능력 역시 크게 향상되어 웹 애플리케이션 제작, 에이전트형 코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제미나이 2.5는 기존 제미나이 모델의 강점인 기본적인 멀티모달 처리 능력과 긴 컨텍스트 윈도우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현재 100만 토큰(조만간 200만 지원 예정)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제공하여, 방대한 데이터는 물론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미나이 2.5 프로 실험 버전은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버텍스 AI에도 곧 통합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구글은 조만간 가격 정책을 발표하여 대규모 환경에서도 제미나이 2.5 프로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AI 칩 기술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역시 AI 추론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컴퓨팅 파워 수요 증가를 예측한 바 있습니다. 구글의 아이언우드 공개와 제미나이 2.5의 혁신적인 발전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핵심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