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PICK
2026 IT 트렌드 리포트: 맥킨지·IDC가 주목한 AI 변화의 방향
2025년은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일상과 업무 전반에 자리 잡은 해였죠. 기업들은 문서 작성, 코드 생성, 고객 응대뿐 아니라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까지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며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여러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2026년을 AI가 파일럿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Forrester Research에 따르면, 2026년에는 북미·유럽보다 APAC의 IT 지출 성장률이 가장 빠를 전망입니다. 기술 의사 결정권자의 10명 중 9명이 내년 IT 예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는데요.
IDC 역시 APAC의 AI 투자 증가 속도가 디지털 기술 전체보다 1.7배 빠르며, 2027년까지 1조 6천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미 2025년 초에 전 세계 AI 지출이 9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하네요. 오늘은 2025년을 되돌아보며 2026년의 IT 예상 트렌드를 정리해봅니다.

기술 혁신 넘어 조직과 업무를 바꾸는 AI
2025년을 관통한 테크 키워드는 단연 ‘에이전틱(Agentic) AI’입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프롬프트에 반응해 결과물을 만들었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실행→피드백을 수행하는 자율형 AI입니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틱 AI가 2026년에 ‘더 빈번하고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IDC는 인간과 지능형 시스템이 단순한 협업을 넘어, 의도와 자율성 그리고 확장성을 갖춘 공동 행위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를 ‘Agentic Future’로 정의했습니다. ‘IDC FutureScape 2026’에 따르면, APAC 기업들은 AI 테스트 단계를 넘어 전사적 오케스트레이션 단계로 진입 중이라고 합니다. McKinsey 역시 2026년 이후 기업 내 반복·의사결정형 프로세스의 40%가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자동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Forbes도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의사결정 파트너이자 ‘공동 실행자(co-executor)’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특히 McKinsey는 ‘AI로 높은 ROI를 달성한 기업일수록 워크플로우 재설계와 책임 구조 개편을 병행했다’고 강조합니다. Forbes는 “AI에 올인(All-in)한 기업들의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며, 2026년에는 AI가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정의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죠. AI를 ‘업무 도구’로 쓰는 기업과 ‘AI가 스스로 일하는 환경’을 만든 기업의 ROI 격차는 2026년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은 이제 AI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AI가 일하는 방식’을 설계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AI 인프라의 방향: 효율과 안정성의 균형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량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클라우드 용량과 비용, 보안과 데이터 처리 위치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는데요. 이에 따라 2026년의 AI 경쟁은 더 큰 모델보다 더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IDC는 2026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40%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엣지 인프라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실시간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AI 서비스 특성 때문입니다. 엣지 인프라는 데이터를 중앙으로 보내지 않고 생성 지점에서 즉시 처리함으로써, 지연(latency)을 줄이고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리스크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Forbes는 “2026년에는 현실 세계에서 양자 컴퓨팅이 더욱 널리 도입되며 기업과 산업 현장, 과학에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는 방식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cKinsey는 양자 기술이 2035년까지 최대 970억 달러(한화 약 135조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화학, 금융, 모빌리티 산업의 계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내다봤고요.
또한 AI 인프라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포스트 퀀텀(Post-Quantum) 보안과 BYOAI(Bring Your Own AI)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6년 인프라 트렌드는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 즉 운영 효율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산업의 언어로 녹아들다
Gartner는 최근 발표한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AI가 더 이상 PC나 스마트폰 앱 안에 머무르지 않고, 로봇·IoT·자율주행 등 물리적 현실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기술적 확장은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IDC는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산업의 ‘운영 언어(Operating Language)’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AI가 산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해석하며, 생산성과 효율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McKinsey는 이를 ‘Digital-Physical Fusion’이라 정의하며, 디지털 모델링과 물리적 프로세스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산업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는 AI가 공정을 자동 최적화해 불량률을 낮추고, 헬스케어에서는 임상 데이터와 예측 모델을 결합해 정밀 진단과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리테일에서는 수요 예측과 공급망 관리가 AI 기반으로 통합되며, 운영 효율의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죠.
AI는 이제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 재설계’의 핵심 동력입니다. 특히 2026년은 AI가 기업의 운영과 전략에 본격적으로 내재화되는 시기로, 기술 도입보다 어떻게 사업 모델과 프로세스를 재구성할 것인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별 특성에 맞는 AI 활용 전략과 운영 구조를 재정비한 기업만이 실행의 성과를 현실로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가능성: 에너지가 AI의 속도를 결정한다
전력 효율이 경쟁력이 되는 ‘Green AI’로의 전환도 내년부터 본격화됩니다. AI의 학습과 추론 과정은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데요. 이미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의 약 2%를 소비하고 있고,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량이 2028년에는 미국 전력의 1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cKinsey는 ‘지속가능성은 이제 AI 도입의 부속 개념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클라우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이나 AI 기반 전력 최적화 기술을 적극 도입 중입니다.
각국 정책도 빠르게 대응 중입니다. 유럽연합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등급을 의무화하는 ‘EPBD 지침’ 개정안을 확정했습니다. 미국은 ‘Clean Energy for AI Infrastructure’ 프로젝트를 통해 AI 전력 소비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고요. 기술 경쟁이 친환경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2025년이 AI의 현실화를 보여준 해였다면, 2026년은 그 기술이 조직과 산업 속에서 ‘실제 운영 체계로 작동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AI가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텐데요. 2026년 우리는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베스픽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FAQ
Q1) 2026년 AI 트렌드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2026년의 가장 큰 변화는 ‘에이전틱(Agentic) AI’의 본격적인 확산입니다. 기존처럼 명령에 따라 결과를 생성하는 AI가 아니라,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실행–피드백을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AI가 기업 운영 전반에 도입됩니다. 단순 도입이 아닌, AI가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 핵심입니다.
Q2) 왜 2026년이 AI 전환점이라고 불리나요?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2026년을 AI가 ‘파일럿 단계 → 전사 실행 단계’로 이동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들은 이미 AI 테스트를 넘어 워크플로우 재설계, 조직 구조 변경, ROI 기반 운영까지 병행하고 있어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Q3) AI 인프라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요? (클라우드·엣지·보안)
더 큰 모델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해집니다.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엣지 인프라 도입 확산 (실시간성+비용 절감)
- 양자컴퓨팅의 산업 적용 시작 (제조·금융·모빌리티 등)
- 포스트퀀텀 보안, BYOAI 등 새로운 보안 위협 대응 필요
Q4) 산업별로 AI는 어떻게 활용되나요?
AI는 산업의 ‘운영 언어’가 되고 있습니다.
- 제조: 공정 자동 최적화, 불량 예측
- 금융: 리스크 분석, 초개인화 자산 관리
- 헬스케어: 임상데이터 분석, 신약 개발 가속화
- 리테일: 수요 예측, 공급망 실시간 최적화
이처럼 디지털과 물리 세계가 융합되는 ‘Digital-Physical Fusion’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Q5) AI가 환경과 에너지 문제와도 연결되나요?
네. AI는 많은 전력을 쓰며 데이터센터는 이미 전 세계 전력의 2%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액침 냉각, AI 기반 전력 최적화,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등을 추진 중이며, 이를 ‘Green AI’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AI 성능보다 ‘에너지 효율’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흐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