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 2019-08-13 / 김지선 기자 / [기사 전문 보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전·관리 등을 돕는 연관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글로벌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국내 기업도 충분히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제공자(MSP) 업체 베스핀글로벌이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MSP는 AWS, MS, 구글 등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업과 협력해 기업 고객을 돕는다. 기업 또는 공공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이전, 관리 등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나 MS 등 IaaS 사업자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뿐 관련 지원은 대체로 MSP 기업이 담당한다. AWS, MS, 구글 등 IaaS 사업자는 MSP 사업자 등 파트너를 선정, 국내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국내 IaaS 시장이 성장하면서 AWS, MS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MSP 등으로 활동하는 국내 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2016년 AWS, MS 등과 협력해 국내 클라우드 시스템 이전의 고객사를 다수 확보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대기업의 클라우드 이전을 도왔다. 대기업 클라우드 이전 사업이 늘면서 인력도 830명까지 늘었다. 올해 10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중략…’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공공, 금융 등이 올해부터 열리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MSP 외에 클라우드 관리, 클라우드 데이터 백업 등 분야별 틈새시장 등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공공, 금융 등 대형 차세대 사업에 클라우드가 핵심 기술로 포함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기업, 금융권 등에서 많은 사업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시범 도입한 기업이 본사업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 더 크게 급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대표는 “단순 컨설팅 외에도 클라우드 관리 등 오픈소스를 활용해 솔루션까지 개발하면 해외까지도 진출, 성공 가능성이 짙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밝은 전망은 다양한 기사에서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이슈분석]아태 메인 클라우드 시장으로 떠오른 韓 협력 활발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과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소프트웨어(SW)기업 간 협력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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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AWS가 외국계 기업 중 처음으로 서울리전을 설립한 데 이어 외국계 기업은 앞다퉈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MS가 서울과 부산에 각각 리전을 두고 있고, IBM은 SK㈜C&C와 협력해 성남 판교에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
오라클은 올해 5월부터 서울리전을 가동했다. AWS는 서울리전 세 번째 가용영역을 오픈하는 등 데이터센터를 확대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내년 초 서울리전 설립을 공식화했다.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인터커넥션 기업도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외산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센터 오픈에 그치지 않고 국내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협업을 강화한다. 가장 먼저 국내시장에 진출한 AWS 활동이 두드러진다. AWS코리아는 한국 클라우드 산업 성장을 위해 지원과 투자를 강화했다. 국내 기업과 파트너사가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도록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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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물론 MS, 오라클, IBM, SAP,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은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기업(MSP)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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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패키지SW는 솔루션을 제공하면 기업이 지속 지원할 일이 없거나 한정적이었지만 클라우드는 서비스 공급과 구축, 유지보수·관리 등 중장기적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가 많다”면서 “외산기업은 국내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단계별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국내기업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슈분석] 글로벌 기업과 ‘동반 성장’ 구름 탄 IT서비스 업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처음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전 분야 골고루 성장세다. 국내 시장은 3년 후 1조70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등 해마다 2000억∼3000억원가량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이 국내서 활발히 활약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3년 전부터 국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구글, 알리바바, 오라클 등 주요 기업이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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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등 관련 기업이 함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나무기술, 크로센트, 인프라닉스, 아토리서치, KINX 등 분야별 전문 중소기업도 클라우드 틈새 시장을 공략, 동반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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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SW기업도 클라우드 성장과 함께 동반 상승세다. 중소SW 기업은 분야별 강점을 살려 AWS, MS 등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맞춤형 서비스, 틈새 서비스 시장 등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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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이 뜨면서 관련 전문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지난달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을 발족했다. 보안·네트워크·사물인터넷 등 분야별 자체 기술력을 가진 국내 SW 기업 50여개사가 협동조합 회원사로 합류했다. 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조합 출범과 함께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는다”면서 “외국계 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고객사부터 IT서비스 기업,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보낸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이어 올해부터 공공, 금융 등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열린다. 올해 시범 사업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사업 등 클라우드 주요 프로젝트가 연이을 전망이다. 내년 예정된 공공분야 대규모 차세대 사업 대부분 클라우드 신기술을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형·중견 IT서비스 기업은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하거나 직접 인수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등 내년, 내후년 시장을 대비한다”면서 “한 해에 수조원을 투자하는 AWS, MS와 직접 경쟁하기 보단 협업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