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 2018-06-21 / 이승우 기자 / [기사 전문 보기]
글로벌 인재포럼 2018 – 갈 길 먼 창의·융합교육
(3)·끝 구인난 겪는 산업현장
“사내 교육만으론 한계”
사물인터넷·머신러닝 등 핵심기술 낡은 대학 교육시스템으론 못배워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들 해외연구소 전문인력 끌어들이고 스탠퍼드·MIT 온라인 강의 수강
직무교육 강좌 개설한 벤처 등장 수백만원대 수강료에도 꽉 차
‘중략…’
필요한 인재 직접 키워 쓰는 기업들
기업들은 외부 교육업체를 이용하거나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 구인난에 대처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까지 대행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창업해 지난해 170억원의 투자(시리즈A 단계)를 유치했는데 중국 레노버 산하 레전드캐피털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 등이 투자해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바타 프로그램’을 만들어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직접 키우고 있다. 6개월 동안 신입사원을 실무 경력 5년 이상인 선배와 짝을 지어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배우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라우드 엔지니어 10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양성된 인력이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현장에 투입할 전문 엔지니어가 더 많이 필요한데 국내 대학에선 이 같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회사에선 개발자들이 스탠퍼드대, MIT 등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으며 독학하는 사례도 흔하다. 한 인터넷 회사 개발자는 “개발자는 최신 개발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데 국내에선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며 “고육지책으로 외국 대학 강의를 듣지만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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