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때 AI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은 일반적으로 임베디드, 워크플로우, 리액티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가트너는 최근 공개한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곧 ‘환멸의 골짜기(trough of disillusionment)’에 들어설 것이며, AI 에이전트는 ‘기대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 현장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기업 IT 담당자는 애초부터 생성형 AI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며, AI 에이전트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인식했기 때문에 ‘에이전트 환멸의 골짜기’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다.
기업은 줄곧 AI를 ‘에이전트’ 관점에서 바라봤다. 기업의 IT 전문가는 가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이 인터넷 전반을 학습한 거대한 범용 툴이 아니라, 특정 비즈니스 운영 영역에 집중하는 전문가형 AI여야 한다고 본다. 이런 방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호스팅 자원만 필요로 하며,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 바로 이 ‘분리된 에이전트 개념(compartmentalized agent concept)’은 기업이 AI가 강력한 비즈니스 매출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유일한 길이다. 목적지보다 중요한 것은 여정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세간에서 떠드는 화려한 AI나 에이전트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타당한 비즈니스 활용을 통해 의미 있는 여정을 밟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3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