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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공교육의 미래, 교실 속 새로운 동반자
11월 13일, 오늘은 수많은 수험생들이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 ‘수학능력시험’ 당일입니다. 이날만큼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애써온 지난 시간과 교육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죠. 오늘날의 교실은 여전히 칠판 앞에서 교사가 중심이 되는 전통적 형태를 띄고 있지만 10~20년 뒤의 교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AI가 본격적으로 교육에 도입되면서 교사와 학생의 역할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버드대학교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는 “AI는 지난 1,000년간 교육에 일어난 변화 중 가장 근본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읽기·쓰기·산수·코딩 같은 기초 학습 이후에는 교사가 코치로서 학생의 사고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같은 포럼에서 하버드 로스쿨 객원교수이자 호주국립대 교수인 앤시아 로버츠(Anthea Roberts)는 “앞으로의 세대는 AI를 지휘하는 감독이자 코치가 되어야 한다”며, 인간의 역할은 대체가 아니라 확장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교육 산업에서도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닌, 교사와 학생 모두의 성장을 돕는 ‘교육 동반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중심으로 AI가 만들어갈 미래의 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살펴봅니다.

인간과 AI, 교실 안에서의 새로운 역할
AI가 인지적 학습 능력을 보조하는 시대에는 인간 고유의 사고력, 창의력, 공감 능력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됩니다. 이에 따라 학생에게는 사고를 확장하고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탐구의 도구’로, 교사에게는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지도 조력자’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책 차원에서도 기술 보다 학생과 교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미 세계 여러 나라들은 공교육 현장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새로운 교육 모델들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세계 교실 속 AI 실험들
AI는 이미 세계 여러 교실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먼저, 미국의 마이애미 사우스웨스트 고등학교(Southwest Miami Senior High School)와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Miami Dade College)에서는 수업과 과제에 제미나이(Gemini), 구글 노트북LM, 유튜브 ASK 등 다양한 AI 도구를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험 복습, 오답 분석, 퀴즈 제작 등에서 AI가 교사의 손발이 되어주고, 학생들은 심화 학습과 창의적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AI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사는 개별 지도 시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우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교육청은 앤스로픽(Anthropic)과 협력해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AI 교육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교사들에게 클로드(Claude)를 제공해 수업 준비, 학습 자료 개인화, 행정 부담 경감 등을 지원합니다. 공공성과 교육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면서 국가 핵심 가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죠. 이미 엔스로픽은 유럽 의회, 영국 과학혁신부, 런던정경대 등 유럽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어 이번 협력 사례가 글로벌 AI 교육 혁신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알파 스쿨(Alpha School)은 하루 2시간의 AI 집중 집중 학습만으로 전통 학교 학습 대비 2배 빠른 학습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교사는 단순 강의자가 아니라 ‘가이드’로 참여해 학생의 학습 속도와 이해도를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학생 성향, 교육 형평성, 기초 학습 능력의 격차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함께 성장하는 학습 동반자 ‘AI’
국내에서도 AI 기반 공교육 실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울산교육청의 ‘우리아이’ 프로젝트의 경우 베스핀글로벌이 함께한 교육 AI 사례인데요. 본 프로젝트는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AI 기반 학습 분석과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며, 하이퍼클로바, 제미나이(Gemini), 챗GPT를 활용해 현직 교사가 직접 만든 101개의 AI 학습 에이전트가 국어, 영어, 수학, 일본어 등 주요 과목의 학습부터 진로 탐색까지 지원합니다.
이처럼 공교육에서도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다만, 기술 자체가 목적이 아닌 학생의 사고 확장과 교사의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국내외 다양한 시범 사례 처럼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AI는 교실 속 또 하나의 선생님이 되어 모든 학생이 공평하게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AI는 지식을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습 동반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AI와 함께 성장하는 교실, 그것이 AI 시대에 발맞춰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
FAQ
Q1) 공교육에서 AI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AI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학습을 확장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학생에게는 개인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에게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피드백과 수업 준비를 돕습니다.
Q2) 해외에서는 AI를 어떻게 교육에 활용하고 있나요?
미국과 아이슬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AI를 공교육 전반에 도입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미국 마이애미: 제미나이(Gemini), 노트LM, 유튜브 ASK를 활용해 복습·오답 분석 등 학습 지원
– 아이슬란드: 전국 교사에게 클로드(Claude)를 제공해 수업 자료 제작과 행정 업무를 보조
– 미국 샌프란시스코 알파 스쿨: 하루 2시간 AI 집중 학습으로 맞춤형 개인 학습 운영
Q3) 국내 공교육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AI가 도입되고 있나요?
대표적으로 울산교육청의 ‘우리아이’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베스핀글로벌이 함께한 이 사례는 교사·학생·학부모 모두가 AI 기반 학습 분석과 맞춤형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뿐 아니라 진로 탐색까지 지원하는 101개의 AI 학습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4) 교육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I를 단순히 정답을 제시하는 도구로 사용할 경우,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성이 오히려 제한될 수 있습니다. AI는 교사와 학생의 ‘대체자’가 아닌 ‘보조자’로 활용되어야 하며, 인간의 비판적 사고력·창의력·공감 능력을 함께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AI는 앞으로 공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요?
AI는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사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지도를, 학생은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을 갖게 되면서 AI는 교실 속 또 하나의 ‘학습 동반자’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